이탈리아 요리(Italia 料理, 이탈리아어: cucina italiana 쿠치나 이탈리아나[*])는 남유럽에 있는 이탈리아의 요리이다. 기원전 4세기부터 다양한 사회·정치 변화와 함께 발전해 왔다. 특히 유럽인들이 세계 각지로 진출한 이후 신대륙에서 감자, 토마토, 단고추, 옥수수 등의 다양한 식재료가 유입되면서 이탈리아 요리는 큰 변화를 겪었다. 이런 재료는 18세기 이전까지는 보급되지 않았다.[1]
이탈리아 요리는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고 다양하지만 크게 북부와 남부로 구분한다.[2] 다른 나라와 국경을 맞대던 북부는 산업화하여 호황을 누리면서 농업이 발달한 덕분에 쌀이나 유제품이 사용되는 요리가 많지만 경제적으로 침체됐던 남부는 지역 특산물인 올리브와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나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많다.[3]
간결함으로 귀결되는 특징이 있어 많은 경우 4개~8개 정도의 재료로 조리되며[4] 정교한 준비 과정보다는 재료의 질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5] 치즈와 포도주는 이탈리아 요리의 핵심을 차지하며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데 식재료와 치즈의 차이는 파스타의 종류와 요리에 기본이 되는 수프, 소스의 차이를 뜻한다.
2013년 CNN은 세계 최고의 요리로 이탈리아 요리를 선정했다.[6]
역사
대략 기원전 4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여러 세기 동안 주변 지역과 정복자, 유명한 요리사, 정치 변동 및 신대륙의 발견 등 매우 다양한 요소가 이탈리아 요리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고대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 최초의 저술을 남긴 사람은 그리스계 시칠리아 사람인 아케스트라투스이다. 기원전 4세기에 지금의 시라쿠사 지역에 살던 그는 “계절에 맞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시를 남겼다. 그는 또한 향신료나 허브, 양념 따위를 사용한 음식과 그 중요성, 생선 요리 등에 대해 서술했다. 특정 양념이나 향신료가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집필 내용에 포함됐지만 470가지의 요리법을 담은 책인 《데 레 코퀴나리아》(De re coquinaria《요리에 관하여》)를 출판하면서 이런 형태의 요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책은 생선의 비린내나 특정 재료의 맛을 숨기면서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소스에 대해서 서술해 놓았다.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최고의 제빵사를 고용해서 빵을 만들었고 가장 뛰어난 재료로 알려져 있던 페코리니(pecorini)를 시칠리아에서 수입해 왔다고 한다. 로마인은 염소를 사육해 육식을 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식물도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